6월 30일에 제 9회(2017년도 1회) 정보보안기사 최종합격자 발표가 나온다고 한다. 1년에 2번씩 시행되서 올해면 벌써 5년(10회)차가 된다. 감격스러운 순간이다. 결과를 기다기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수고하신 만큼의 좋은 결실이 나오기를 소원한다.


네이버의 알기쉬운 정보보안(산업)기사 카페에서 올라온 통계자료를 보면, 8회 시험까지의 합격률은 다음과 같다.

제공 : 알기사(알기쉬운 정보보안기사 산업기사 |작성자 TheRook
제공 : 알기사(알기쉬운 정보보안기사 산업기사 |작성자 TheRook

정보보안기사는 여전히 어마어마하게 낮은 합격률을 자랑하고 있다. 심할때는 4%가 안된다. 산업기사는 합격률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보이는데, 이것은 훼이크다. 일단 응시자수가 월등히 적고, 대부분은 기사시험과 동시에 응시하는 사람이 많다.


나의 첫번째 응시는 2014년 4월 5일, 제 3회 정보보안기사 필기였다. 이미 정보처리기사와 전자계산기조직응용기사를 대학교 졸업하기도전에 취득한 경험이 있는데다, 보안기사 역시 한번에 필기를 합격하였더니 자만해졌었다. 


그 회차에 치루었던 실기시험. 서술형 및 작업형 문제에 당황하여 뭔가 나름대로 열심히 써내려갔지만 예상대로 당연한 불합격이었다.


다음에 도전한 4회차 시험(2014년 하반기)에는 보안기사 실기 하나만 준비하긴 애매해서 좀더 확실히 공부하기 위해 정보보안산업기사를 중복 응시하였다. 산업기사 필기 역시 합격. 아주 순탄한 출발이었다.

이제 혼신의 힘을 모아 실기시험에 집중했다. 개인 휴가까지 사용해서 도서관에 틀어박혀 공부만했다. 그리고 2014년 11월 22일. 정보보안기사 실기시험을 오전에 응시하고, 점심먹고나서 다시 오후에 산업기사 시험을 보았다. 


정말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합격자 발표를 기다렸다. 아.. 젠장..

합격자 명단에 없다는 문장만 봤을 땐 그냥 덤덤했다. 그런데 점수를 보니까...다름아닌 .. 59..합격기준인 60점에 딱 1점이 모자란 점수였다. 정말 화가 났다. 처음에는 자비도 없이 얄짤없는 채점관들에게 짜증이 났고, 도대체 뭘 틀린건지, 어쩌면 정정요구나 이의제기라도 해야되는건 아닌지 많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분노의 끝은 그저 나의 부족함을 직시하는 것으로 끝난다. 재도전밖엔 답이 없었다. 다행히 산업기사실기는 합격을 해서 자격증이 교부되었다. 그것을 위안삼아 다음번 도전을 향해 달려갔다.


그리하여 나는 제5회 정보보안기사 실기 시험을 끝으로 기사취득 삼수에서 졸업을 하게되었다. 이로써 약 1년반 이상을 투자하였던 보안기사 자격증을 손에 넣었다. (2014. 3 ~ 2015. 6)

처음에는 내가 실기시험을 3수나 했다는 사실이 별로 자랑스럽지 않고 부끄러워서 굳이 누가 물어보지 않으면 밝히진 않았다. 그러나 지금 이렇게 당당히 밝힐 수 있는 것은, 지나고 생각하니 그 1년반정도의 시간동안 오히려 얻은것이 많았다고 평가하기 때문이다. 물론 두번째시험에 59점이 아닌 60점으로 합격했다면 정말 기분이 좋았을 것이다. 그러나 나의 학습은 거기서 끝났을 것이다. 60점이 아닌 59점으로 떨어졌기에 오기가 생겨서 그다음부터는 모든 분야를 가리지 않고 이해가 될때까지 씹어먹는 자세로 학습할 수 있었다. 결국 자격증이라는 종잇조각 보단, 그 때 공부했던 내 자신에게 더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정보보안기사는 여전히 취득자가 그리 많지않아서 누적 합격자가 약 1200명 정도밖에 되지 않는 상황이다. KISA는 정보보안기술사 시험을 신설하겠다는 말을 했었던 것 같은데 아직까진 소문만 무성한채 확실한 공고는 나오지 않았다. 어차피 정보관리기술사나 컴퓨터시스템응용기술사를 보면 준비기간을 보통 1년이상으로 잡는다고 한다. 아직 시험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슬슬 다음 단계인 보안기술사를 목표로 공부를 시작할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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