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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도커: 설치에서 운영까지


회사에서 사내강사로 활동하며 퍼즈 테스팅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그런데 실습환경을 구축할 때마다 여간 어려움을 겪는 게 아니다. 나는 잘 설치가 된다고 생각해서 정성스럽게 명령어 모음집을 제공해드렸는데도 불구하고, 수강생분들 각자가 가지고 계신 시스템들은 저마다 천차만별이어서 심지어 똑같은 우분투 운영체제에 같은 버전을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한분은 작동이 되고 한분은 안되던 적이 있었다. 

지난 차수 때의 강의평가를 살펴보니 쓰라린 직언들이 많았다. 강사가 실습 환경을 제대로 구축해주지 않아서 할 수가 없었다는 혹평도 보였다. 솔직히 인간 된 마음으로 무척이나 서운했다. 분명 나는 "환경을 구축해오시지 않으면 강의 진행에 상당한 지장이 생깁니다. 첨부파일을 참고하여 리눅스 가상 머신을 구축해오시기 부탁드립니다"라고 공지하고, 요리책과도 같은 수준으로 스크린숏과설명을 곁들였는데! 과연 읽어보기나 한 걸까!! 자기가 준비 안 해와놓고 왜 이렇게 난도질을 하지!!!  라는 감정이 꾸물꾸물 올라왔다.


당시엔 그냥 기분이 나빠서, 삼겹살이나 먹고 잊어버려야지~ 하고 지나쳤었다. 그런데 막상 다음 차수 강의진행을 준비하려다 보니, 못내 그 문장들이 마음에 걸렸다. 사실 리눅스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가상 머신을 구축하고 안에서 몇 가지 패키지를 설치하는 게 분명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충분히 동의가 되었다. 나 역시도 학부시절 리눅스 수업을 피해 다니다가, 졸업하고 공군 장교로 입대하였을 때 갑자기 처음 보는 Red Hat Linux 서버를 운영하라는 임무를 부여받고 좌절감에 주저앉지 않았던가. 


무엇보다 내 강의에 필요한 환경은, 굳이 리눅스 전체를 다 설치할 필요도 없으며 단지 몇 가지 소프트웨어만 구동할 수 있는 환경이 구비되기만 하면 되는 수준이었다. 어쩌면 리눅스를 굳이 설치해오지 않아도 실습만 적당히 진행할 수 있도록 쉬운 구축 방법이 없을까? 


그래서 선택한 것이, 바로 '도커'이다.

도커: 설치에서 운영까지, 제이펍 역간

가끔 깔짝깔짝 도커를 이용해보긴 했지만 정확히 이게 무엇인지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못하고 있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책도 찾아보고 약간의 삽질을 하며 비로소 조금 깨달을 수 있었다.

책 덕분에 내가 깨달은 점은 아래와 같이 요약할 수 있다.

1. 컨테이너는 vm과 다르다.

2. 도커 컨테이너는 호스트와 커널 영역을 공유한다.

3. 그러므로 도커는 원칙적으로 리눅스 커널 위에서만 작동할 수 있다.

4. 그렇다면 macOS나 윈도에서 쓰는 도커는 뭐지???

5. VirtualBox로 boo2docker라는 리눅스 가상 머신을 띄운 후 그 안에서 도커를 돌리는 것.

쨌거나 도커를 이용해서 실습 환경을 배포한 덕분에 이번 강의평가에는 환경 구축 어려웠다는 말은 없었다! ㅎㅎ

도커의 가장 큰 장점은, 서버 구축 및 운영관리 경험이 전무한 사람에게 혹은 익숙한 사람이더라도 더 이상 시간을 허비하고 싶지 않을 때 굉장히 유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Software Security Engine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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