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이버범죄대응심포지움(ISCR)은 경찰청 주관으로 개최하는 연례 국제회의입니다. 지난 2000년 제 1회 심포지움을 개최한 이래, 민·관·학계와 법 집행 기관이 한 자리에 모여 사이버 위협의 최근 동향을 공유하고, 그 대응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정보공유의 장으로 자리매김 하였습니다. 특히, 2005년부터는 국제 행사 규모로 확대하여 인터폴, 미국 FBI, 독일 연방범죄수사청, 프랑스 정보통신범죄대응센터 등 주요 선진국 유관기관이 대거 참여하는, 내실있는 사이버 국제회의로 국제사회에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올해에는 6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동대문에 위치한 JW메리어트에서 개최되었습니다. 동시에 인터폴 유라시아 사이버범죄 부서장회의도 함께 진행되었습니다. 행사 3일 중 첫째날은 일반인도 참석이 가능하며, 나머지 Session은 경찰 관계자들만 참석이 가능한 행사입니다. 저는 첫째날 행사에 참가신청을 하였습니다. ISCR 2016 준비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사전등록 가능합니다.

인터폴 관계자들이 많이 참석하는 행사이다보니, 행사장에서는 영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동시통역이 제공되었습니다.

첫 순서로 한국과학기술원의 정하웅 교수님께서 "구글신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라는 제목으로 특별강연을 해주셨습니다.(물리학 교수님이신데도 심오한 컴퓨터과학적 통찰이..!!) 데이터 과학을 이용한 통계분석과 예측에 관한 내용이었고, Benford's Law 등을 활용해서 사이버범죄(fraud)를 검출해내는 등의 활용방안을 말씀해주셨습니다. 한편으로는 데이터과학을 맹신해서는 안되는 이유로써 '초코렛을 많이 만드는 나라에서 노벨상을 많이 수상하더라.'라는 잘못된 사례를 지적해주셨습니다. 이처럼 데이터의 상관관계(Correlation)과 인과관계(Causality)가 항상 일치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야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정교수님의 강의가 너무 인상깊었어서, 다음학기에 저희 대학원 세미나에 초청드릴 순 없을지 ㅠ ㅠ 간절합니다.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행사가 시작되었습니다. 경찰에도 국악대가 있더군요. 아마 특기 의경으로 군복무를 수행하는 것 같습니다. 국악으로 울려퍼지는 비틀즈의 'Let it Be' ㅎㅎ

또한 경찰청 주관의 공모전 등에서 우승한 학생들에 대한 수상과, 수고하신 현직 경찰 수사관들에 대한 표창이 이어졌습니다. 표창은 강신명 경찰청장께서 수여해주셨습니다.

특히 최근에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소라넷 음란사이트에 대한 수사에서 인터폴 국제경찰의 협조가 있었는데요, 이때 아동포르노 수사 등에서 공조해준 말레이시아 경찰과, 서버압수수색을 도운 뉴질랜드 인터폴 수사관에게 표창장이 수여되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축하영상도 있었지만, 따로 사진을 찍지는 않았습니다. 경찰청장의 개회사, 정종섭 의원과 최재유 미래창조과학부 제2차관의 축사, 노보루 나카타니(Noboru Nakatani) 인터폴 사무차장의 기조연설 등이 진행되었습니다.

관련기사 : 각국 사이버범죄 전문가 한자리에…'ISCR 2016' 개최


사전등록한 참석자들에게 중식 쿠폰이 제공되었습니다. 근처 백화점 식당가에서 11,000원 상당의 메뉴를 골라먹을 수 있었습니다. 매우 만족~~~!! (그리고 제가 쿠폰을 분실해서 당황하고 있었는데, 아주 친절하신 경찰청 관계직원분께서 도와주셔서 진행 스탭에게 식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혹시나 그분이 이 글을 보신다면.. 그때 정말 감사했습니다!!.)


오후 세션이 진행되었습니다. 첫 강의는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의 정석화 수사실장님이 진행해주셨습니다.

사진출처 : http://www.etnews.com/20160615000301 김인순기자
사진출처 : http://www.etnews.com/20160615000301 김인순기자

정석화 경정님은 사이버안전국 사이버테러수사실장으로써, 1998년에 경찰에 입문한 이후 1999년부터 현재까지 17년동안 사이버테러(범죄)를 전담하고 계십니다. 대한민국에서 발생한 주요 사이버테러(범죄)를 모두 수사하였다고봐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사이버범죄를 주제로 한 TV 드라마 '유령'의 주인공 모델이신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진출처 : http://www.etnews.com/20160615000301 김인순기자사진출처 : http://www.etnews.com/20160615000301 김인순기자
사진출처 : http://www.etnews.com/20160615000301 김인순기자

한국에서 발생한 대부분의 사이버테러사건을 직접 수사하신 경험을 바탕으로 그간의 사이버테러 공격양상 및 최근 IT보안기업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는 악성수법들을 설명해 주셨습니다. 또한 이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들을 함께 논의해주셨습니다.

관련 내용만 요약된 기사가 있어 링크합니다. 정석화 수사실장 "중앙제어서버 쓰는 SW 보안 강화 시급"

유로폴 사이버범죄센터의 페르난도 루이즈 작전과장이십니다.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한 테러리즘과 유로폴 대태러센터의 대응'에 대해 발표해주셨습니다.

중국 공안부 사이버안전보위국 장리핑 수사관이십니다. '컨센서스 및 협력 증진을 통한 사이버테러리즘 및 범죄 공동대응'이라는 주제로 발표해주셨습니다.


기타 행사장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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