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대검찰청 디지털포렌식센터에서 과학수사 추계 세미나가 있었고, 후기를 올린적이 있습니다. 올해에도 행사가 열렸는데요, 지난 2016년 5월 27일에는 서울대 상산수리과학관 대강당에서 대검찰청 과학수사부 주관의 춘계 과학수사 학술세미나가 열렸습니다. 이때 (사)한국포렌식학회와 서울대 수리정보과학과가 함께 '디지털포렌식 심포지움'을 개최하였습니다.

관련기사 : 대검 과학수사부, 27일 '2016년 춘계 과학수사 학술세미나'


저는 디지털포렌식 전문가 2급(법무부 제2012-1호) 자격을 소지하였기에 초청메일을 받았고, 그날 대학원 수업을 째고(...) 서울대에 다녀왔습니다!

오전 10시부터 시작한 Session 1에서는, 서울대 수리정보과학과 석사과정 2기 졸업생분들의 논문발표가 있었습니다. 이곳은 협약기관인 대검찰청 및 63개의 검찰청이나 기타 국내외 수사기관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분들에 한해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의 수리정보과학과(계약학과) 디지털포렌식 전공으로 석사과정을 졸업하는 것입니다. 추후에는 공공기관 등에도 입학의 문이 넓어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2기분들중에 제가 차세대 보안리더 양성 프로그램에서 강의를 들었던 원용기 멘토님의 주제가 인상깊었습니다.


점심시간에는 주최측에서 준비해주신 식권을 사용해서 서울대 내의 '두레미담'이라는 식당을 이용하였습니다. 서울대 밥을 먹어보는날이 오네요;;


오후 Session2 가 시작되었습니다.

대검찰청의 과학수사부장으로 계시는 김영대 부장검사님의 개회사가 있었습니다. 오늘의 심포지움이 디지털포렌식 분야의 민/관/산/학의 협력 모델이 되기를 바란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특히, 며칠전 있었던 형사소송법 제313조의 개정을 언급하셨습니다. "과학적 분석결과에 기초한 디지털 포렌식 자료나 감정 등 객관적 방법으로 진정성립이 인정되는 때에는 증거능력을 인정"하도록 한다는 내용이 매우 의미있는 것이며 따라서 이제 디지털 증거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림으로인해 진실 발견에 한층 가깝게 되었다고 선포하셨습니다.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으로 계시는 김상은 교수님의 환영사가 있었고, 한국포렌식학회 회장님이신 조근호 변호사님의 축사가 이어졌습니다. 국가에서 디지털 포렌식 도구를 개발하고 인증하는 곳은 세계에서 미국과 한국 뿐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한국의 디지털 포렌식 수준이 세계에서 손색없는 수준임을 자랑스러워해야 할 것 같습니다. 향후에는 미국처럼 법과 기술을 결합한 리걸테크 회사들이 한국에도 늘어날 것을 예상해보며, 오늘의 심포지움과 같은 자리가 자주 열리기를 기대하게 됐습니다.


다음으로는 한국포렌식학회 디지털포렌식연구소의 김용호 교수님께서 "전자정보 저장매체 압수시 참여권 보장에 대한 고찰"을 발제해주셨습니다. 이 내용은 일명 종근당 사건 이후에 계속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이슈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군산대 권양섭 교수님(법), 고려대 이상진 교수님(기술), 기타 법조계 분들께서 토론을 진행하시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다양한 질의응답이 인상깊었고, 마지막에 포렌식학회 노명선 교수님께서 아주 멋지게~ 정리해주신 것이 인상깊었습니다.


한국포렌식학회에서는 가칭 전문참여인 제도(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증거물의 취득 및 분석 프로그램의 기술적인 능력을 보유한 사람이어야겠죠? 이와 관련한 자격 및 경력을 지금부터 준비해두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지난번 코드게이트 보안포럼에서도 뵀었던, 테크앤로 법률사무소의 구태언 변호사님이십니다. 대법원 2015. 7. 16. 2011모1839 전원합의체결정에 따른 위법수집증거배제법칙과 유효한 디지털증거의 압수수색 방안에 대한 발제를 진행해주셨습니다.


이후에는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전병곤 교수님, 수리과학부 천정희 교수님의 발제가 있었는데 기술적인 내용이 포함되어있다보니 상대적으로 법조계에 조예가 깊으신 분들은 내용이 어려웠다고 말씀하시더군요.. 공학도인 저는 열심히 눈을 반짝이면서.. 질문도하고 그러느라.. 사진을 못찍었네요 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앱에서 실시간 개인정보 유출을 탐지하는 연구결과, 그리고 암호학에 대한 내용을 각각 소개해주셨습니다. 특히 천교수님께서는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에 대한 소개도 함께 해주셨었는데요,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의 이상원 교수님, 그리고 컴퓨터과학과 이광근 교수님을 직접 뵙게된 기회였습니다. 그분들은 저를 모르시겠지만... 저는 SNUON을 통해 .. 두분의 '형사소송법' 강의, 그리고 '컴퓨터과학이 여는 세계'를 수강하였기 때문에 ㅎㅎ 특히 이광근 교수님은 '나는프로그래머다'방송에서도 출연하셨었죠. 미리 알았으면 을 가져와서 싸인을 받고 싶었습니다. 


마지막 세션에는 KISTI에서 초고성능 컴퓨팅 관련 내용을 발표해주셨습니다. 포렌식 외에도 다양하게 빅데이터, 인공지능, 슈퍼컴퓨팅, 사물인터넷 등 최근 IT이슈들을 포괄해서 요약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대구지검의 단성한 검사(42·사법연수원 32기)님께서 조희팔 사건 수사사례를 발표해주셨는데요, 너무너무 재미있어서 열심히 필기를 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그 부분만 따로 포스팅하려고 하는데요..이게 블로그에 막 올려도 되는건가? 법에 저촉되면 어떡하나 싶어서.. 우선은 보류하도록 하겠습니다. 언론에 다 나오고 난뒤라면 문제 없겠지요..

( 20160629 수정 : 마침내! [중앙일보] 검찰 "조희팔 2011년 사망 최종 확인"···23개월 수사 마침표 

이에 따라 후기를 공유합니다 : 조희팔 사건 )


무튼 결론적으로 디지털포렌식이 수사에 어떻게 멋지게 활용되었는지에 대한 내용이 굉장히 인상깊었습니다. 진실을 밝혀내는 그 느낌!


이렇게 행사가 마무리되었습니다. 행사장에는 디지털포렌식 수사장비 전시 참여업체(레드아이포렌식스, 명정보기술, 인섹시큐리티, 제트코, 파이널데이터, 한컴지엠디) 가 함께했습니다. 사실 저는 구매능력이 없는 대학원생 나부랭이기에 .. 그냥 구경만 했을 뿐인데도 직원분들이 친절하게 안내자료등을 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영화에나 나올법한 멋진 장비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이번에도 작년과 같이 멋진 기념품을 받았습니다. 사실 중간에 화장실 다녀온 사이에 어느분이 착각을 하셨는지 제 사은품 쇼핑백이 사라져있더라고요 ㅠ ㅠ 그거때문에 마음이 너무 어려웠는데.. 혹시나해서 등록대에 계신분께 여쭈어보고 사정을 말씀드렸더니 너무나 감사하게도 사은품을 다시 주셨어요.. 성함은 모르지만 정말..너무나 감사했습니다. ㅠ ㅠ

행사를 마무리하고.. 서울대 정문을 나서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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